1. 서론: 전통적 안전자산 ‘금’의 한계와 귀금속 ETF의 부상



금은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특히 시장이 불안정하거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 금 가격은 강세를 보이며 자산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금 가격이 박스권에 머무르고, 기술 발전 및 산업 수요 확대에 따라 은, 백금, 팔라듐과 같은 다른 귀금속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모두 금속 ETF(Exchange-Traded Fund)를 활용해 다양한 귀금속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금과 주요 귀금속(은, 백금, 팔라듐)의 투자 가치를 다각도로 비교 분석하고,
2025년 이후 어떤 귀금속이 더 유망할지 심층적으로 탐색합니다.
2. 금(Gold): 전통적 가치 저장 수단이지만 수익률은 제한적
금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대표적인 준비 자산이며, 환율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오랫동안 활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금은 산업적 활용보다는 금융자산으로서의 성격이 강해,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공급도 제한적이지만,
가격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 장점: 유동성 높고 안전자산으로서의 역사적 신뢰도
- 단점: 배당이나 이자수익 없음, 가격 변동성 낮음
- 2024년 말 금 가격: 약 2,050 USD/온스 (박스권 지속)
3. 은(Silver): 산업 수요 기반의 상승 모멘텀
은은 귀금속 중에서도 산업적 수요 비중이 가장 높은 금속입니다.
전기차, 태양광 패널,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서 필수 소재로 쓰이며,
특히 탄소 중립과 관련된 기술 확산과 함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에 비해 단가가 낮아 소액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도 용이합니다.
- 산업 수요: 전체 은 소비의 약 60% 이상이 산업용
- 2024년 말 은 가격: 약 24 USD/온스 (저평가 구간)
- ETF 예시: iShares Silver Trust (SLV)
2025년 이후 탄소중립 정책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기차 및 태양광 패널 수요 증가 → 은 수요 증가 → 가격 상승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백금(Platinum): 수소경제 수혜주로 주목
백금은 팔라듐과 함께 자동차 촉매 변환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수소 연료전지 기술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2024년까지 백금은 팔라듐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았으나, 수소경제가 본격화되면서 백금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2024년 말 백금 가격: 약 950 USD/온스
- 산업 수요: 자동차, 수소연료전지, 화학 촉매
- ETF 예시: Aberdeen Standard Physical Platinum Shares ETF (PPLT)
백금은 현재 가격이 역사적 평균보다 낮아 저평가 자산으로 간주되며,
장기적으로는 수소 에너지 시장 확대에 따른 강한 반등이 기대됩니다.
5. 팔라듐(Palladium): 과거의 스타, 현재는 리스크와 기회 공존
팔라듐은 휘발유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에 사용되며, 2018~2022년까지 금보다 비싼 가격을 기록할 정도로 폭등한 귀금속입니다. 그러나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이 진행되며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흐르자 수요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 2024년 말 팔라듐 가격: 약 1,100 USD/온스 (고점 대비 50% 하락)
- ETF 예시: Aberdeen Standard Physical Palladium Shares ETF (PALL)
현재 팔라듐은 단기적 반등 가능성이 있는 저점 매수 구간으로도 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환의 수혜를 받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6. 귀금속 ETF 비교 분석
ETF 종목 | 기초 자산 | 운용 수수료 | 유동성 | 2025년 전망 |
---|---|---|---|---|
SPDR Gold Trust (GLD) | 금 | 0.40% | 매우 높음 | 보수적 상승 |
iShares Silver Trust (SLV) | 은 | 0.50% | 높음 | 강세 전망 |
PPLT | 백금 | 0.60% | 중간 | 중장기 유망 |
PALL | 팔라듐 | 0.60% | 중간 | 단기 반등 가능 |
7. 결론: 금을 넘어선 귀금속 투자, 선택과 분산의 전략이 핵심
금은 여전히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엔 한계가 분명합니다. 이에 반해 은, 백금, 팔라듐은 산업적 수요와 기술 변화에 따라 상승 여력이 충분한 자산입니다.
특히 은(Silver)은 탄소 중립 시대에 가장 주목해야 할 금속이며, 백금은 수소 에너지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팔라듐은 과거에 비해 매력은 줄었지만, 단기적 반등을 노릴 수 있는 고위험 고수익 자산으로 분류됩니다.
ETF를 통한 분산 투자 전략은 개별 금속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시, 금 ETF와 함께 은, 백금 ETF를 적절히 조합하는 전략이 바람직합니다.